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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세계의대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펼쳐진'세기의 대결'이란 거대한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 그대로였다. 전세계 복싱팬들이 긴장감 속에 세계 최고의 복서대결을 지켜봤지만, 한마디로 졸전이었다.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를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심판 판정은 118-110, 116-112, 115-113으 승리를 챙겼다.

중계를 하던 우리나라 해설위원조차 118-110의 메이웨더 체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 었다.

그러나 논란을 남길만한 경기였다. 왼손 인파이터 스타일의 파퀴아오가 시종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한 반면, 발이 빠른 아웃복서 메이웨더는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과 경쾌한 스텝으로 펀치를 대부분 피했다.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파퀴아오의 강펀치에를 의식한듯 메이웨더는 링을 빙빙돌다, 파퀴아오가 접근하면 끼어 앉는 클린치로 일관했다. 모습은 마치 겁먹은 동물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메이웨더의 클린치에 관중들의 야유를 보내는 소리가 들렸다.

승부가 3-0 전원일치 메이웨더의 승리로 판정이 나왔지만 관중은 박수대신 야유를 보냈다.

메이웨더는 판정직후 링 위에서의 즉석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위대한 복서다,라고 말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판정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파퀴아오는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많은 펀치를 그에게 퍼부었다."라고 말하며 판정에 불만이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