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에 있는 임진왜란 때 부산진 전투에서 순절한 선열들을 기리는 제단(祭壇).
[개설]
부산진성이 함락되었던 음력 4월 14일 역대 부산진 첨사가 제향을 봉행해 왔다. 1895년 첨절제사(僉節制使) 제도가 폐지된 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된 향사계(享祀契)에서 제사를 올렸다. 1907년 순종(純宗) 황제가 남쪽 지방을 순시할 때 지방민들이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고, 하사금을 내려 정공단(鄭公壇)을 유지하고 향사를 계속 이어가게 하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정공단에 대해 박해를 가하여 1942년 향사계는 해산당하고 제단은 폐쇄되었으며, 관련 유물과 비품 등도 몰수당하였다. 그러다 1945년 11월에 다시 향사계가 조직되고 향사도 계속되었다. 1948년 (사)정공단보존회가 결성되어 현재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건립 경위]
임진왜란 때 부산진성을 지키다 순절한 첨절제사 정발(鄭撥)을 비롯한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1766년 부산진 첨사 이광국(李光國)이 부산진성 남문 바깥에 설치하였다.
[위치]
정공단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의 좌천역에서 내려 일신기독병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위치한다.
[형태]
돌을 다듬어 제단을 세우고 각각의 비석을 세웠다. 단 앞에 ‘정공단’이라 새겨진 비가 세워지고, 단 서쪽에는 정발의 막료였던 이정헌(李庭憲), 단 동쪽에는 정발의 첩 열녀 애향(愛香), 그리고 남쪽에는 여러 군민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남쪽 층계 밑에는 충직한 노비인 용월(龍月)의 단이 마련되어 있다.
[현황]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관리하고 있다. 1972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나라를 위해 순절한 사람들의 업적을 국가가 앞장서서 계승해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충효 교육의 현장으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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