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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화 대호관람후기

며칠전 급체를 해서 며칠을 고생을 하다 조금 나아져서 녹두죽으로 요기를 하고 기분전환이라도 할겸 영화 대호를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로 고고고 했다.
히말라야와 스타워즈의 대작들의 개봉으로 후끈 달아오른 연말의 극장가는 행복할듯도 하다.
리뷰를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듯 했다.
대호...
커다란 호랑이
대단한 호랑이
대한의 호랑이....
그 어떤 이름으로도 다 맞을듯한 이름이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감독은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세계에서 처럼 믿고보는 배우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배우 최민식이야 믿고보는 국민배우중 한명으로 연기라면 단연 최고인 명배우이니 논할것도 없고, 정만식,김상호라는 탄탄한 조연배우들과 응답하라1988과 히말라야에서도 열연을 펼친 라미란,그리고 백지영의남자 정석원...

영화의 줄거리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은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은 채,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고 있다. ‘만덕’의 어린 아들 ‘석’은 한 때 최고의 포수였지만 지금은 사냥에 나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는다.

한편, 마을은 지리산의 산군(山君)으로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자,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대호’를 찾아 몰려든 일본군 때문에 술렁이고, 도포수 ‘구경’(정만식)은 ‘대호’ 사냥에 열을 올린다.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귀국 전에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해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다그치고 ‘구경’과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는 자취조차 쉽게 드러내지 않는 ‘대호’를 잡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명포수 ‘만덕’을 영입하고자 하는데…
시간을 거슬러 이어지는 ‘천만덕’과 '대호'의 운명적인 만남! 모두가 원했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대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략적인 공개한 줄거리를 보면 이렇다.

그 지역적배경이 지리산이다.
설악산이 아니라 왜 지리산이어야 했을까?
호랑이라면 지리산 보다는 설악산이 산세나 기타 여건으로 봐서도 더 좋지 않을까?
지리산의 역사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 해야 할듯하다.

지리산은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에 걸쳐 있는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산이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산이란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또 백두대간의 맥에서 흘려왔다고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불렸다. 800여종의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여 있고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1967년 12월 29일)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이에 따른 고찰이 많고 근·현대 문화재도 많이 남아 있는 중요한 산이다.
지리산은 항일의병, 동학혁명군, 항일빨치산, 한국전쟁의 빨치산도 이곳에 몸을 숨겼다.
이 처럼 지리산은 조선의 엄마의 품속 같은 존재이며 모든것을 품어주고 감싸주는 그런 존재였던곳이다.

천만덕은 왕년에 잘 나갔던 명포수였다. 하지만 포수를 그만 둔 채 이 지리산에서 약초를 캐러 산을 다닌다. 이에 불만인 아들 석이(성유빈)는 만덕에게 약초를 그만 캐고 올무로 사냥이나 하자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만덕은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인겨”라고 석이를 다그쳤다.

일본군은 대호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산을 송두리째 폭파하는 일마저도 서슴치 않고 자행한다.
이 과정에서 아들석이는 아버지 몰래 일본군포수대에 들어가 대호를 잡는일에 동참을 하다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대호는 죽음을 맞은 석이를 천만덕의 집까지 데려다 준다.
아내 또한 대호 사냥에 나섰던 천만덕의 총에 숨을 거두었던 젊은 시절의 천만덕의 모슾이 오버랩된다.
집으로 온 아들 석이의 주검을 맞이한 천만덕이 산이를 부등켜 안으며
"왜 애비없는 놈 처럼 이러고 있어 이놈아"라며 안타까운 절제된 천만덕의 부정의 오열이 가슴 먹먹하게 한다.

대호 또한 일본군과의 싸움에서 크게 부상을 당하고 천만덕의 집을 찾는다.
이때 천만덕과 무언의 교감을 나눈다.
천만덕이 대호의 마음을 다 아는걸까?
"가족을 다 잃었다며?"라고 말을 건넨후 죽은 아들 석이의 주검을 추스려서 살던 집과함께 화장을 한다.

그리곤 대호가 살던 지리산정상의 동굴로 찾아 나선다.
동굴에 도착한 만덕은 대호를 기다린다.
만덕보다 늦게 온 대호를 보며
"늦었네"라고 대호에게 대화를 건네는 만덕..
대호 또한 그의 목숨을 만덕에게 맡기는듯 하다.

대호는 천만덕과 함께 낭떨어지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된다.
이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뭘까?
일본에 의해 모든것을 수탈당하고 약탈당하는 조선에서 대호를 조선의 마지막자존심이라 여기며 그 자존심을 일본에 빼앗기지 앉으며 지키려 했던건 아닐까?
마지막 최후까지 그 자존심을 빼앗기지 않고 일본으로 부터 막아내며  지키려 했던게 천만덕이 아닐까?
그래서 대호가 일본군에 의해 죽는게 아니라 천만덕과 함께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했던것은 아닐까?